“넥스트챕터를 써내려가는 사람들, Nexter를 소개합니다.”
브랜드 인수 후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높은 인재 밀도입니다.
우리는 사업의 빠른 성장 간에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복잡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인재로 구성된 팀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타깃 시장과 제품군을 선정하고, 신제품의 컨셉을 도출한후 제품을 개발해 검증하고 양산하는 일. 넥스트챕터의 프로덕트 매니저가 관여하는 제품 개발의 과정입니다. 단순한 시장 사이즈나 성장률이 아닌 각 시장 내에서의 경쟁사 데이터와 소비자 반응, 해외 시장의 성장 등 다양한 지표를 분석하여 더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를 만나기 위해 노력합니다.

프로덕트 매니저 이상현(Sean Lee) 님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OLED 공정 엔지니어를 거쳐 킴벌리클라크의 아시아 시장 대상 하기스 기저귀 개발 팀장을 경험했습니다. 소재에 대한 전문성, 데이터 기반의 공정 관리와 다양한 국가와 소비자의 특성에 맞춘 제품 개발 경험을 토대로 넥스트챕터에서 신제품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인수한 브랜드의 매출을 열 배 이상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는 상현 님은, 넥스트챕터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언젠가 자신의 브랜드 또한 런칭해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상현(Sean Lee) 프로덕트매니저 ⓒ넥스트챕터

‘제조업의 교과서’라고도 불리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커리어를 시작하셨네요.
공대에서 나노공학을 전공했어요. 삼성디스플레이에 OLED 플렉시블 패널(스마트폰, 스마트워치) 공정 엔지니어로 입사했고요. 패널 생산에 필요한 수백 개의 공정 중 하나를 담당해 불량율과 생산 효율 등 지표를 분석해 양질의 제품을 최대한 많이 생산하는 업무를 담당했어요. 디스플레이 산업이 LCD 중심에서 OLED로 넘어가던 초창기여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죠. 세계 최초로 만들었던 구부러지는 스마트 디바이스 OLED 패널을 비롯해서요. 

말씀하신대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제조업의 교과서’같은 회사여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어요. 특히 제조의 시스템화와 데이터를 통한 분석의 중요성을요. 저는 엄청난 스케일의 제조 현장에 투입돼 불량 분석을 했어요. 불량이 하나 발생하면 ‘설비 몇 호기에서 몇시 몇분 몇초에 생산됐고, 어느 작업자가 작업했으며, 각 부품의 공급사는 어디이며 그 공급사의 생산 히스토리는 무엇인지’ 알 수 있는 데이터 기반 분석 역량을 기를 수 있었죠. 이런 데이터를 통해 불량의 root cause를 파악할 수 있고, 논쟁이 없을 정도로 불량을 개선할 수 있게 되니 생산성도 늘어나고요. 

신입 시절에 많은 것을 배우셨을 것 같아요.
그렇죠. 앞서 설명한 데이터 기반 시스템 외에도, 개인적으로도 많은 것을 배웠어요. 저는 오랫동안 해외에 살았는데요. 이메일 작성 방법, 인사 습관 등 한국 회사 생활에 필수적인 소양과 매너를 배운 시간이었어요. 또 제조업의 숙명인 현장직과 사무직 사이의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노하우도 터득할 수 있었고요. 선배들의 가르침 덕분에 사무직이었던 저도 현장에 자주 나가 같이 땀 흘리고 작업하면서 벽을 허무는 노력을 할 수 있었거든요. 아직까지도 스스로 자주 리마인드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그러다 돌연 기저귀 연구개발 업무로 이직하셨어요. OLED에서 기저귀는 꽤 멀리 느껴지는걸요. 
삼성디스플레이는 회사의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임직원 개개인에게 주어진 업무의 범위가 협소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가지 공정이나 불량을 몇 년 동안 분석해야 했거든요. 또 완제품 제조사가 아니라 B2B 비즈니스를 하는 곳이다 보니, 제 업무가 소비자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와닿지가 않더라고요. 업의 특성이니 오래 근무한다고 달라질 부분이 아니었고요. 그래서 부모님께도 말씀드리지 않고 퇴사를 결정했어요. 

그래서 소비재 회사인 킴벌리클라크를 선택하게 됐죠. 우리나라에서는 유한킴벌리로 더 알려진 외국계 소비재 회사이고요. 기저귀는 OLED와 굉장히 먼 제품이지만, 앞서 설명한 커리어의 고민 두 가지를 해결할 수 있다면 제품은 무엇이든 상관 없다고 생각했어요. 소비재 완제품 제조사인 만큼 제가 만든 제품이 소비자에게 어떻게 전달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고요. 또 제가 지원했던 하기스 기저귀 제품 개발팀은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신제품 론칭 일정 관리도 해야하고, 유관 부서와 협업을 아우르며 주도적으로 사업을 개척할 수 있는 부서여서 매력적이었지요.

이상현(Sean Lee) 프로덕트매니저 ⓒ넥스트챕터

아시아 시장을 타깃하는 제품들을 개발하셨어요.
글로벌 기저귀 R&D 소속으로 입사해서 중국이나 베트남, 인도와 같이 연구 기반이 잘 갖춰지지 않은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제품을 개발했어요. 이런 시장들의 경우 미국이나 한국 소비자를 위해 만들어진 제품을 그대로 수입해야 하는데, 사실 기저귀는 나라마다 특성에 맞게 개발해야 하거든요. 예를 들면 한국에서는 기저귀를 자주 갈아주는 문화가 있어요. 그러니 기저귀 한 개가 수용할 양(capa)을 넉넉히 하지 않아도 되지만, 뽀송함(dryness)을 극대화해줘야 하고요. 반대로 인도 소비자는 기저귀 한 개로 하루를 버티기도 해서 최대한 많은 양을 수용하도록 하되 뽀송함을 희생해야 하죠. 

이렇게 1년 정도 근무하다 보니 킴벌리클라크의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사무실에서 근무할 기회가 생겼어요. 싱가포르에 파견가서 1년 6개월 정도 근무하며 ASEAN Big4 라고 불리는 베트남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시장을 담당해 Unicharm, P&G, SCA 등 글로벌 일용소비재(FMCG) 브랜드보다 더 좋은 기저귀를 개발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공장에 상주했었고요.

결국 말레이시아 법인으로 이직하신 후에 하기스를 2위까지 성장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셨다고요.
싱가포르에서 열심히 일하다보니 말레이시아 법인에서 완전 이직 제의를 받아 쿠알라룸푸르로 이사가게 됐어요. 저가 로컬브랜드에 밀려 만년 시장점유율 4위를 하던 하기스를 1등으로 만들라는 미션이 주어졌고요. 

처음 몇 달 동안 개발, 서류 작업, 회의를 다 뒷전으로 두고 무작정 소비자들을 찾아다녔어요. 말레이시아 시장은 인구의 70%가 무슬림이고, 365일 기온이 30도 이상이에요. 평균 가구 소득은 150만원 내외였고요. 한국이나 싱가포르와 동일한 제품을 판매할 수는 없는 환경이었죠. 이러한 소비자들의 목소리와 환경을 관찰하며 개발의 틀을 아예 바꿔야 했어요. 정부 제공 임대아파트도 돌아다니고, 소규모 도시도 돌아다니면서 열심히 했죠. 결국 3년만에 2등 브랜드가 되었고요. 말레이시아 소비자만을 위한 제품을 개발하니 입소문을 빠르게 타기 시작했고, 저는 7년만에 동남아시아 하기스 개발 팀장이 되었고요.

소비재 완제품 회사로는 긴 역사와 큰 규모를 자랑하는데도, 시장의 변화를 파악하고 빠르게 반영하며 개발하는 환경이 주어졌던 것 같아요. 
맞아요. 하기스와 크리넥스처럼 역사가 긴 브랜드, 또 2등보다는 1등이 익숙한 브랜드들은 모든 부분에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죠. 그래서 개발 단계를 모두 실험실에서 실험해보고, 공장에서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평가받고, 가설을 세워 정량적으로 증명하는 프로세스를 끊임없이 거쳐야 했어요. 한편 요즘 트렌드에 맞게 ‘빠르고 저렴하게 실패하는(fail-quick-and-cheap)’ 방법도 적용했죠. 수천 만원의 비용을 써야하는 대규모 소비자 조사가 아니라 30명 정도 모아 짧게 조사하는 방식이라든가, 정규 설비에서 시제품을 생산하지 않고 수작업으로 하는 등이요. 이러한 과정이 역량을 쌓는데도 많은 도움이 됐고요.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닿고 싶었던 고민을 해소하실 수 있었던 중요한 시기였네요. 넥스트챕터에 이직하시게 된 것도 그런 이유인가요.
제가 숨을 불어넣은 제품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때 감동을 계속 느끼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실물 제품을 다루며 소비자와 가까운 브랜드 기업에서 계속 일하고 싶었어요. 또 점유율을 지키기에 급급해 제품보다는 세일즈와 마케팅에만 투자하는 이미 성숙한 브랜드보다는 성장 가능성이 더 큰 기업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고요. 또 제 배경을 살릴 수 있도록 제품 개발과 투자에 과감한 곳, 제가 쌓아온 제품 개발 역량을 자유롭게 적용가능한 곳을 찾고 싶었어요. 

그런 기준으로 찾게 된 회사가 넥스트챕터였고요. 정보가 많지는 않았지만 Nexter들의 인터뷰를 읽으며 각자의 전문성이 뚜렷하고, 깊이가 있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Good products to great brands’라는 모토 또한 제가 좋아했던 전 직장의 모토인 ‘Essentials for a better life’에서 한 걸음 나아간 느낌이었고요. 개인적으로 해외 생활이 길어지며 한 곳에 정착하고 싶은 마음도 작용해 넥스트챕터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이상현(Sean Lee) 프로덕트매니저 ⓒ넥스트챕터

넥스트챕터의 프로덕트 매니저(PM) 직무는 기존에 경험하신 제품 개발 업무와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나요.
PM 업무는 크게 목표 시장과 제품군을 선정하고, 컨셉을 도출한 후에 제품을 개발해 검증하고 양산하는 과정으로 진행돼요. 광범위한 시장을 브랜드의 방향성에 맞게 좁혀나가는 과정이죠. 

골프에 비유해보자면, 넥스트챕터의 PM 업무는 마치 첫 티샷을 담당하는 드라이버 역할이라고 보시면 쉬워요. 350야드의 홀에 300야드를 드라이버로 착지시키면, 이후 간단한 웻지샷과 퍼팅으로 홀에 넣는 과정이 훨씬 수월해지거든요. 훌륭한 제품을 기획하고 구현하면 다른 과정들을 훨씬 수월하게 만들어줄 수 있겠죠. 그 반대라면 광고 비용을 과도하게 사용해야 하거나, 가격을 크게 낮추어 판매해야 하니 점점 어려워질 것이고요. 매번 300야드의 장타를 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250야드는 좋은 코스로 보내는 것이 이 업무의 목표라고 생각해요. 

킴벌리클라크에서 터득한 업무 방식을 넥스트챕터에 맞는 방식으로 변형하셨다고요.
실험 정신과 잘 설계된 소비자 조사로 결과로 도출하는 일. 이 두 가지를 넥스트챕터에 적용하려고 노력했어요. 킴벌리클라크에서는 ‘감’만으로는 설득할 수 있는 안건이 없었거든요. 실험 결과는 어땠는지, 직접 테스트를 해봤는지 늘 질문을 받았어요. 신뢰도가 다소 떨어질 수 있는 테스트라고 해도 정해진 조건에서 나오는 측정값이 갖는 의미는 분명 있거든요. 그래서 넥스트챕터에 합류해서도 처음 요청한 것이 실험 장비 구입이었고요. 직접 실험해 성능을 눈으로 확인해야 제품 기획과 개발에 확신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또 소비자 조사 결과 없이 의사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아요. 단순히 ‘제품이 좋냐’는 조사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어떤 가설을 세울 것이며, 이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어떤 조사를 해야하는지 고민이 필요해요. 소규모 브랜드에서는 대기업과 같은 소비자 조사를 진행하기는 어려워요. 불가피한 제약 사항은 받아들이되 최대한 체계적인 조사를 해야하죠. 지불의사가 있는 소비자를 잘 파악해서 조사하는 게 중요하고요. 

개인적으로도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하는 컨셉 선정을 중요하게 여기는데요. 아주 잠재력 있는 시장을 발굴하더라도 소비자에게 닿지 않는 컨셉을 기반으로 개발하면 망하게 마련이에요. 이를 위해 업무에 있어서도 해당 시장에서의 소비자 불만에 관한 여러 글과 피드백, SNS의 이야기들을 읽어보고 시중 제품을 분석해 컨셉을 정하는데 활용하고 있고요. 

업무 방식 뿐만 아니라 쌓아오신 역량도 지금의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소재에 관한 지식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나노공학을 전공하고 오래 제조업에 종사하면서 소재의 성능을 측정하고, 사용 조건에 따라 소재를 채택하는 법, 부자재 업체의 스펙시트(TDS)를 읽는 법 등을 배워왔거든요. 평소에 쓰는 언어 중 ‘딱딱하다’가 공학적으로는 높은 밀도나 소재의 경도, 탄력 등 다양한 의미를 내포할 수 있어요. 지금의 업무에서는 생활용품을 담당하지만, 이렇게 공학적으로 접근해야 경쟁사 대비 우월한 성능을 이끌어낼 수 있거든요.

그외에도 이전 직장에서 여러 직급을 경험하며 제품 개발자를 넘어 기획과 원가를 관리하는 재무적인 업무도 관여했는데요. 그러다보니 원가와 소비자가 등 조율을 해야했어요.  대립되는 두 집단의 손익을 각각 대변해온 경험을 이곳에서도 발휘하려고 노력중이고요. 

큰 규모의 기업 두 곳을 거친 이후에 스타트업을 경험하시면서 다른 점들도 느끼실 것 같은데요.
스타트업에서 일하다보니, 업무 범위가 넓고 의사결정 절차가 개방적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대기업에서는 주어진 R&R과 업무 범위를 넘어가면 다른 부서와의 트러블을 피할 수 없거든요. 예를 들어 킴벌리클라크에서는 제품 개발팀이 신제품 패키지 디자인에 의견을 내는 게 어려웠어요. 한편 개발팀 외에는 어느 누구도 제품 개발에 의견을 낼 수 없었고요. 

넥스트챕터에서는 그런 경계 없이 논리적인 근거만 있다면 자신의 업무가 아니어도 건설적인 피드백이 가능하다는 점이 좋아요. 제품 론칭을 위해 타 부서와 효율적으로 일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완성도와 속도를 좌지우지하거든요. 처음 디자인팀과 협업할 때는 단상자 치수만 제공하고 “예쁘게 해주세요”라고만 요청했어요. 디자인 팀에서 ‘예쁘다’의 정의를 계속 제게 물어보셔야 했고요. 이제는 모든 구성원들의 노력이 모든 제품에 잘 녹아들도록 하는 것이 PM의 역할이자 매력임을 알게 됐죠. 

또 넥스트챕터의 컬쳐 코드 중 ‘빛의 속도로 실행하고, 학습하고, 공유하라’는 내용이 있는데요. 이 코드가 PM 팀의 핵심인 것 같아요. 대기업은 소수의 제품에 많은 시간과 금전적 투자를 통해 한번에 엄청난 양의 제품을 생산하는데요. 그러다보니 준비 기간이 길어져 속도는 늦어지고, 결점이라도 발견되면 고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려요. 저희는 제품의 방향이 결정되면 최소한의 수량을 빠르게 생산해 시장의 평가를 받고자 하거든요. 어떤 방법론이 옳고 그르다고 보긴 어렵지만, 빛의 속도로 실행하는 것이 스타트업의 묘미 아닐까 싶어요.

계속 배워나가야 하는 자세 또한 PM 업무에 필요한 부분이겠어요. 
저는 세상에 이렇게 많은 생활용품과 뷰티 제품이 존재하는 줄 몰랐어요. 그럴 때 열린 마음가짐으로 배워야하는데, ‘이게 팔리겠어?’하며 예단하면 생각이 고착돼요. ‘왜 이런 제품이 잘 팔리지?’ 하고 궁금해 해야죠. 소비자에게 선택받는 제품을 공부하고, 기존 제품에 대한 불만에 귀를 기울이고, 주변에서 제안하는 아이디어를 짧게라도 고민해보는 것이 제품 개발에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저희 PM 팀은 매주 빠지지 않고 스터디 시간을 가져요. 올 하반기에 들어서는 ‘어떻게 좋은 제품을 기획할 수 있을까’ 라는 주제로 아이디에이션(Ideation)을 많이 했어요. 어떤 시장조사가 유의미한 액션 아이템 도출에 효율적일지, 어떤 방식으로 소비자 조사를 할지, 제조사는 어떻게 선정해야 할지 등 다양한 안건을 토대로 NPD(New Product Development) 프로세스를 수립하게 됐죠. 

그러다보니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판단과, 감정에 기반한 아이디에이션과 의사결정이 모두 필요한 직무가 PM이기도 해요. 요즘 유행하는 MBTI로 설명하자면 F와 T가 50:50으로 섞여있어야 할 것 같네요. 지표를 근거로 업무를 하되, ‘대중이 보았을 때 좋아보일까’와 같은 흑백이 명확하지 않은 의사결정도 해야하는 것이 이 업무의 특징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공대 출신에 ‘T’가 강한 저는 미적 감각을 키우기 위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배워 나가고 있습니다. 

이상현(Sean Lee) 프로덕트매니저 ⓒ넥스트챕터

넥스트챕터에 합류하시고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 있다면요.
당연히 첫 제품을 론칭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이전에 한 브랜드에 오래 근무했던지라 제품을 론칭할 때의 카타르시스가 많이 줄었던 상태였거든요. 심지어 제가 만든 제품이 공중파 광고에 등장했는데도 별 느낌이 들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넥스트챕터에 합류하고 나서 첫 제품 론칭이 색다르게 다가왔어요. 이전에는 이미 갖춰진 인프라에서 개발과 기획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모든 프로세스와 인프라를 하나하나 만들어 제품이 탄생했으니까요. 동료들과 함께 만든 결과물이기도 하고요. 

넥스트챕터에서 PM으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 또 개인적으로 가진 커리어 목표가 있으신가요.
우선 넥스트챕터에서는 인수한 브랜드의 매출이 인수 전보다 열 배 이상 증가하도록 키우는 일이요. 이건 PM이 혼자 신제품을 많이 개발해서 되는 일이 아니라, 모두가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달려야하는 일이죠. 그외에는 혹시 언젠가 우리도 유아용품, 특히 기저귀 브랜드도 론칭할 날이 오지 않을까 싶어요. 그때가 온다면 정말 큰 브랜드와 경쟁할 자신이 있고요. 

개인적으로는 언젠가 여기서 쌓은 좋은 경험을 바탕으로 독립해서 제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이런 말을 하면 싫어하는 회사도 있겠지만 넥스트챕터는 이런 목표를 독려하는 분위기이거든요. 함께 하는 동안 좋은 성과를 내고, 박수받으며 독립하는 꿈이 있어요. 언젠가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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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NextChapter